[앵커]
시청자의 제보로 만드는 뉴스입니다.
요즘 포털사이트에서 물건 구입하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.
이때, 행사 마감이다 품절이다 하면서 사기 사이트를 안내한 뒤,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
제보가 뉴스다, 김지윤 기자입니다.
[기자]
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한 전자제품 아웃렛에서 김치냉장고를 주문한 70대 옥모 씨.
[옥모 씨 / 냉장고 사기 피해자]
"○○○ 검색창을 통해 김치냉장고를 찾았죠. 조금이라도 싸게 살 생각으로 아웃렛 몰로 들어가서."
그런데 행사가 마감됐다며 주문 취소 알림이 뜨더니, 곧 전화가 와 새로운 쇼핑몰을 알려줍니다.
[사기 판매자 통화]
"다 품절이어서 취소 처리되셨고요. 홈페이지 주소 보내드렸잖아요. 거기서 구입 가능하시다고요."
바뀐 사이트로 접속한 옥씨는 현금 결제하면 상품권을 준다는 말에 155만 원을 송금했습니다.
그러자 재주문 요청 전화가 걸려옵니다.
[사기 판매자 통화]
"고객님께서 지금 잘못 주문하셔서. 쉽게 말씀드리면 고객님 지금 비싼 물품으로 주문하셨어요."
[옥모 씨 / 냉장고 사기 피해자]
"먼저 보낸 돈은 환불을 언제 해주냐(했더니). 영업시간 끝나기 전에 담당자가 보낼 거다. 백삼십 얼마를 다시 보냈어요."
뒤늦게 이상함을 직감했지만 그 뒤로 쇼핑몰 측과 연락은 끊겼습니다.
로봇청소기를 사려던 30대 김모 씨도 똑같은 수법으로 149만 원 피해를 봤습니다.
해당 사이트에 계속 들어가 봤더니 대표자 이름과 계좌번호가 수시로 바뀌는 걸 알아차렸습니다.
[김모 씨 / 청소기 사기 피해자]
"사이트는 그대로인데 대표자명이 변경되고 2~3일 지나면 번호가 바뀌고 계좌번호가 바뀌고."
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표명과 계좌는 '이옥진과 손보국' 금융사기 피해사례 사이트에 지난 석 달 동안 이들 이름으로 접수된 피해만 213건, 1억 1천만 원에 이릅니다.
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
영상취재: 이락균
영상편집: 조성빈
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